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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거래 중, 스캘핑(Scalping)이 위험한 이유

프리 이글 2023. 9. 3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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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하다보면, 초단타 매매, 즉 스캘핑에 관심을 갖게 된다. 특히 장 초반에 급격히 상승하는 주식들을 보면 스캘핑을 하고 싶어진다.

 

스캘핑은 인디언들이 적의 머리가죽을 벗겨낸다는 의미의 영어 단어라고 한다. 머리 가족은 사람의 피부 중에서 가장 얇은 피부인데, 주식에서 스캘핑은 머리가족을 벗겨내듯, 아주 얇은 수준의 수익을 얻어가는 기법이다.

 

주식 거래의 볼륨이 아주 크고 변동성이 아주 높은 주식은 조금만 수익을 얻어도 크게 먹을 수 있다. 잘만하면 아주 짧은 시간에 1-5% 사이의 수익이 난다. 물론 조금만 삐걱하면 몇 십 퍼센트의 손실이 발생한다.

 

스캘핑이 위험한 이유는 사람 때문이다. 만약 AI 혹은 완전 프로그램 매매를 한다면, 정해진 손실과 이익에 맞춰 수없이 많이 단타 거래를 하면서 수익을 늘리고 손실을 최소화할 것이다. 그것도 아주 짧은 시간에 말이다.

 

하지만 사람이 하게 되면 2가지 문제가 있다.첫 번째, 손절을 하기 쉽지 않다. 한순간에 훅 떨어질 경우 발생한 손실에 정신이 나간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스캘핑 대상 주식은 높은 변동성을 가지고 있다. 훅 떨어졌다가 다시 휙 상승할 수도 있다. 실제로 그렇다. 하지만 휙 상승할 것은 기대하고 잠시 버티는 순간 나락을 갈 수가 있다. 주식은 가능성의 영역이다. 나락으로 갔다고 다시 오를 수도 있지만, 언제 오를 지 그리고 정말 오를 지는 아무도 모른다. 손실을 버티겠다고 생각하는 사이에 더 큰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다.

 

두 번째 문제는 기술적 타이밍이다. 강건한 의지로 손실에 대한 마지노 선을 지키고자 했지만, 너무 휙 떨어질 때는 정확한 매도 타이밍을 잡을 수가 없다. 프로그램 매도를 하더라고 자신의 예측치를 넘는 순간 수동으로 조작할 경우 불과 몇 초 사이에 엄청난 손실이 발생한다. 손가락 한번 삐걱 하면 몇 십 퍼센트가 날라간다.

 

스캘핑은 위험하지만 매력적이다. 자신만 잘하면 돈을 벌 것 같다. 하지만 투자보다는 투기에 더 가깝다. 매수하려는 주식이 뭔지 알 필요도 없이, 그 순간의 주식과 매매량의 변동만 놓고 돈을 걸기 때문이다.

 

스캘핑을 해서 돈을 번다면 좋은 투자 기법이고, 돈을 지속적으로 잃고 있다면 나쁜 투자 기법인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은 나에게 달려있다. 하지만, 스캘핑이 투기처럼 사용되는 순간, 도박의 부정적 성향을 기억하고 조심해야 한다. 정말 한순간이다. 나락은 언제나 바로 앞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