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굽는 그릴로 유명했다가, 2차 전지 테마주로 부각되면서 2023년 3월 엄청나게 (솔직히 엄청나다는 표현도 부족하지만) 급등한 주식이 있다. 바로 자이글이다.
거두절미하고 7월 현재의 상황을 보자.
3월 이후 처음으로 자이글 주가를 살펴봤다. 그리고 놀랐다.
아직까지 15,000원 대를 유지하다니.. 나는 솔직히 1만원 미만 혹은 3월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3월 당시에 올라갈 때도 너무 투기적이고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단순 공시에 의한 주가 상승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2차 전지 테마주라는 흐름을 너무도 잘 올라탔다.
내가 대단한 통찰력과 경험이 있어서 그렇게 생각한 것은 아니다. 다만 1) 너무 소문만 무성했다 2) 원래 하던 일이 아닌 일, 특히 핫한 산업에 갑자기 들어간 것이 의심스럽다 3) PE사가 갑자기 등장하면서 너무 아름다운 장기투자와 협력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등의 일련의 모습이 불안했기 때문이다.
금년 1/4분기 실적을 보자.
전년 동기 대비 모든 수치가 하락했다. 매출, 영업이익률, 순이익률, PER 등 모든 수치가 객관적으로 적자이지만, 동기 대비해도 크게 악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가가 전년 대비 높다는 것이 놀랍다.
아마도 여전히 이차전지 테마주 언저리에 있기 때문일 듯하다. 아니면 아직 미련이 있는 투자자들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다.
3월달에 우군처럼 등장했던 PE와 유상증자 소문들도 현재까지 이루어진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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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는 항상 투자와 투기 사이에 있지만, 늘 조심스럽다. 나오 언제 어떻게 유혹에 넘어갈지 모른다. 항상 조심조심하자. 당기적인 호재와 소문에서 벗어날 길은 없지만, 항상 경계하는 마음이 필요할 듯. 하지만 이게 제일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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