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Tech, Human

주식은 쉽다면 쉽다. 낮은 가격에 사서 높은 가격에 팔면 된다. 아주 단순하다. 하지만 이 단순한 원리를 못 지키거나, 감정적으로 주식으로 해서 돈을 날리는 사람이 무척 많다. 무엇보다 주식의 가격이 높은지 낮은 지를 알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높은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없다면, 주식을 낮은 가격에라도 매수해야 한다. 하지만 역시 언제가 낮은 수준인 지를 알 수가 없다. 몇 번 주식을 하다보면, 주식 흐름을 보면서 주가가 떨어지기를 기다린다. 점점 낮은 가격에 매수하는 능력과 인내력이 생긴 것이다. 계속 기다리면서 어느 정도 혹은 급격히 주가가 떨어졌다고 주식 매수 버튼을 누르는 순간, 주가가 더 크고 날카롭게 떨어지는 경험은 누구나 해봤을 거다. 주식 시장에 발을 담근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주식을 하다보면, 초단타 매매, 즉 스캘핑에 관심을 갖게 된다. 특히 장 초반에 급격히 상승하는 주식들을 보면 스캘핑을 하고 싶어진다. 스캘핑은 인디언들이 적의 머리가죽을 벗겨낸다는 의미의 영어 단어라고 한다. 머리 가족은 사람의 피부 중에서 가장 얇은 피부인데, 주식에서 스캘핑은 머리가족을 벗겨내듯, 아주 얇은 수준의 수익을 얻어가는 기법이다. 주식 거래의 볼륨이 아주 크고 변동성이 아주 높은 주식은 조금만 수익을 얻어도 크게 먹을 수 있다. 잘만하면 아주 짧은 시간에 1-5% 사이의 수익이 난다. 물론 조금만 삐걱하면 몇 십 퍼센트의 손실이 발생한다. 스캘핑이 위험한 이유는 사람 때문이다. 만약 AI 혹은 완전 프로그램 매매를 한다면, 정해진 손실과 이익에 맞춰 수없이 많이 단타 거래를 하면서 수익을..

얼마 안되는 돈을 투자를 하지만, 항상 마음에 되새기는 구절이 있다. Money Never Sleeps. 돈은 잠들지 않는다... 즉, 돈을 절대로 쉬지 않고 자지도 않으며 항상 뭔가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 돈은 생명체가 아니다. 오직 주인의 명령에 따라 움직일 뿐이다. 물론 반지의 제왕처럼 주인을 지배할 수도 있다. 아니, 분명히 지배한다. 하지만, 지배당함을 두려워 피한다면, 결국 돈이라는 존재를 결코 알 수도, 다스릴 수도 없다. 돈이 24시간 움직이는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다스려야 한다. 무엇보다 주인인 나 스스로를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지만..

고기 굽는 그릴로 유명했다가, 2차 전지 테마주로 부각되면서 2023년 3월 엄청나게 (솔직히 엄청나다는 표현도 부족하지만) 급등한 주식이 있다. 바로 자이글이다. 거두절미하고 7월 현재의 상황을 보자. 3월 이후 처음으로 자이글 주가를 살펴봤다. 그리고 놀랐다. 아직까지 15,000원 대를 유지하다니.. 나는 솔직히 1만원 미만 혹은 3월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3월 당시에 올라갈 때도 너무 투기적이고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단순 공시에 의한 주가 상승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2차 전지 테마주라는 흐름을 너무도 잘 올라탔다. 내가 대단한 통찰력과 경험이 있어서 그렇게 생각한 것은 아니다. 다만 1) 너무 소문만 무성했다 2) 원래 하던 일이 아닌 일, 특히 핫한 산업에 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