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과 똑같은 내용이다. 아직 작고 처음 시작하는 브랜드, 혹은 가게가 어떻게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할 지에 대한 아주 쉽고 간단한 책이다.
브랜드가 뭔지는 모르겠으나, 내 가게 혹은 내 사업은 멋있고 차별적으로 만들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책에서는 작은 브랜드들을 위한 10가지 법칙과 몇몇 브랜드들과의 인터뷰를 보여주고 있다. 솔직히 10가지 법칙들은 브랜드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전혀 낯설지 않은 내용이다. 오히려 지나치게 단순화했다고 생각된다. 깊이는 솔직히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타겟은 명확하다.
거창한 사업보다는 작지만 장사를 제대로 해보려는 가게와 사업가를 타케팅한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책의 모든 내용들, 문체, 표현, 법칙들이 모두 단순하고 간결하다. 책을 이렇게 쉽게 쓰는 것도 역량이다. 이는 책을 직접 써본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뭔가 있어보이려는 내용들을 최대한 뺀 책이다.
10가지 법칙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법칙1과 법칙3이라고 생각된다.
자신의 사업을 '장사'라고 명확하게 정의하기 쉽지 않으며, '자기다움'을 냉정하게 아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책의 법칙을 나름 충실하게 지키는 가게 혹은 창업가가 있다면 분명 자신만의 브랜드를 보다 쉽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브랜드의 디자인적인 점은 전문가 혹은 업체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인터뷰 내용들은 솔직히 별로다. 너무 착하고 좋고 바람직한 사람들의 내용과 목소리만이 담겨있다. 실제로 그럴지도 모르지만, 왠지 모를 거부감이 있다. 브랜드를 만들었던 분들, 즉 오롤리데이, 감자밭 등의 어려움을 절대 폄훼하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좋게좋게 이야기가 나온다. 고난도 고난이 아니다. 과연 현실일까? 그리고 이들의 브랜드는 과연 시간의 검증을 성공적으로 버틸 수 있을까?
분명히 좋은 책이나, 왠지 브랜드를 위한 동화책, 즉 fairy tale 같다는 생각도 없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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