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 IT

인공지능이 교향곡을 작곡할 수 있을까?

프리 이글 2023. 4. 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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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코리아 2023년 4월호에 재미있는 기사가 있었다.

 

인공지능이 교향곡을 작곡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는 기사인데, 결론은 아직은 어렵다는 것이다.

소설도 척척 써내고,  의사고시도 패스하는 인공지능, 심지어 음원들도 만들어내는 인공지능이 왜 고전음악의 교향곡 작곡은 어려울까? 특히 기사에서는 소설 쓰기와 교향곡 작곡하기를 비교하고 있다.

 

기사에서는 5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했다.

 

이유 1. 단성음악 vs 다성음악의 구조

  - 교향곡은 가장 복잡한 다성음악의 구조를 갖고 있다. 무수히 많은 선율과 멜로디, 화성을 고려해서 작곡하기에는 아직 인공지능이 한계가 있다. 반면에서 소설은 단선율적으로 한쪽 방향으로 한가지씩 흐른다.

이유 2. 소설은 많고 교향곡은 적다

   - 인공지능이 뭔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머신러닝이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 소설이나 팝 등은 무수히 많은 데이터가 있으나, 교향곡은 그 수가 많지 않다. 동일한 곡의 연주가 다른 앨범이 많은 것이지, 교향곡 자체의 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만큼 많지 않다.


이유 3. 상업적 소설 vs 예술적 교향곡

   - 상업적 소설은 상업적 특성과 포맷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반면 예술적 교향곡은 어디로 튈 지(?) 모른다. 아직은 예술가의 순수한 창의력을 따라가지 못한다.

이유 4. 글로서의 소설 vs 음향으로서의 교향곡
    - 음향으로서의 교향곡은 생생한 감각의 세계인데, 현재의 AI는 감각을 입력받지 않는다. 동일한 교향곡이라도 어떤 음향효과, 어떤 속도를 지니느냐에 따라 다양한 연주가 나온다. 아직 인공지능은 이러한 인간의 감각에 기반한 작곡이 어렵다.

이유 5. 학습 데이터세트의 서로 다른 특성
   -  인공지능은 오선악보를 학습하는 경우가 무척 드물고, 미디 데이터와 웨이브 파일을 주로 학습한다. 이들은 마치 문자처럼 쪼개서 학습을 해야 하는데 (이를 semantic token 이라고 한다), 이제 인간의 언어 학습에 발을 띈 인공지능이 오선악보까지 학습하기는 어렵다.

 

물론 이러한 이유들은 어느 순간 해결될 수도 있다. 우리의 생각보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훨씬 빠르니까.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교향곡이 있다면, 어떨지 매우 궁금하다.. 물론 두렵기도 하고...